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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외배송/수출 왕초보를 위한 인코텀즈 핵심 3가지
FCA · CPT · DAP, 비용·위험·서류를 한 번에 이해하는 10분 가이드
처음 무역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부딪히는 벽이 인코텀즈(Incoterms) 입니다. 낯선 약어 때문에 어렵게 느껴지지만, 실제로 현장에서 가장 자주 쓰는 조건은 FCA, CPT, DAP 세 가지입니다. 이 글은 “누가 어디까지 책임지고, 언제 위험이 넘어가며,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”를 표·체크리스트·예시로 정리했습니다.
1) 핵심 요약 표
FCA (Free Carrier) |
지정장소에서 운송인에게 인도 시점 | 기본 운송비는 구매자 측(선적 이후) | 수출통관, 지정장소 인도(판매자 사업장일 경우 상차 포함) | 메인 운송, 보험(선택) | 택배집하/ 포워더 픽업이 편한 거래 |
CPT (Carriage Paid To) |
첫 운송인에게 인도 시점 | 메인 운송비는 판매자 부담, 위험은 인도 시 구매자에게 이전 | 수출통관, 목적지까지 운임 지불 | 위험·보험 부담, 목적지 통관/내륙운송 | 운임을 판매자가 일괄 견적하고 싶을 때 |
DAP (Delivered At Place) |
목적지 도착·양하 전 | 판매자가 목적지까지 운송비·리스크 대부분 관리(수입통관·관세는 구매자) | 수출통관, 목적지 인도(양하 전) |
수입통관, 관세·세금, 양하·내륙운송 (합의에 따름) |
구매자가 문 앞까지 배송을 원할 때 |
포인트: 비용을 누가 내느냐와 위험이 언제 넘어가느냐는 별개입니다. 예컨대 CPT는 운임은 판매자가 내지만, 위험은 일찍(첫 운송인 인도 시) 넘어갑니다.
2) 한 장으로 끝내는 준비물 체크리스트
공통 기본서류
- 상업송장(Commercial Invoice) / 포장명세서(Packing List)
- 계약서/PO, 사양서(있다면)
- 수출통관 서류(인보이스·HS코드·원산지 정보 등)
조건별 추가 포인트
- FCA
- 픽업 지정장소 정확 명시(도로명, 게이트 번호)
- 판매자 사업장 인도 시 상차 책임 포함됨(지게차/크레인 준비)
- CPT
- 운임 포함 견적 제시(선적항–목적지, 환적 여부)
- 손상·분실 위험은 구매자로 넘어가므로 포장·라벨·충격계 기록 철저
- DAP
- 도착지 접근성(트럭 진입, 크레인 필요 여부) 사전 확인
- 양하 비용·책임은 사전에 합의(기본은 구매자 부담)
포장·표시
- 방습(데시칸트/비닐), 방청, 쉬핑마크 부착
- COG(무게중심)·중량·치수 외부 표기, 충격/틸트 인디케이터(민감품)
3) 쉬핑마크(Shipping Mark) 예시
팁: 숫자·단위 표기는 선명한 스텐실로, 면 외곽에도 반복 표기하면 하역 시 식별이 빠릅니다.
4) 현장 예시로 이해하기
- 상황: 부산 창고에서 독일 함부르크로 펌프 스키드 1세트 출하
- FCA 부산 창고: 포워더 트럭이 창고에서 픽업 → 상차 완료 순간 위험 이전. 이후 해상운임·보험은 구매자.
- CPT 함부르크 CY: 판매자가 해상운임까지 선지급하여 CY(컨테이너 야드)까지 책임. 다만 위험은 부산 선적 시점에 이미 구매자에게 넘어감.
- DAP 함부르크 고객 창고: 판매자가 문 앞 인도까지 운송을 총괄. 수입통관·관세는 구매자 담당(합의로 조정 가능).
5) 자주 틀리는 포인트 TOP 5
- “비용=위험” 오해
- 인코텀즈는 비용 부담과 위험 이전 시점을 분리합니다. CPT가 대표적 함정.
- FCA 인도 장소 모호
- “FCA Seoul”처럼 도시만 표기 금지. “FCA ABC Shop Gate 2”처럼 정밀 주소/게이트 명시.
- 상차 책임 누락
- FCA 판매자 사업장 인도면 상차는 판매자 의무. 포워더 일정·장비 미리 조율.
- DAP 도착지 접근성 미확인
- 고중량·대형 화물은 진입로·양하 장비 확인 없이 계약하면 추가비 폭탄.
- 쉬핑마크/포장 미흡
- 충격·틸트 인디케이터, 방습·방청 누락 시 분쟁 발생 시 불리합니다.
6) 미니 FAQ
- Q. “FCA YK SHOP”이 무슨 뜻인가요?
A. “판매자(ABC)의 공장(Shop)에서 운송인에게 인도”를 뜻합니다. 이 경우 상차 완료 시점에 위험이 구매자에게 넘어갑니다. - Q. CPT인데 화물이 파손됐습니다. 누가 책임지나요?
A. 일반적으로 첫 운송인 인도 시점 이후의 위험은 구매자에게 있습니다. 그래서 판매자가 운임은 내더라도, 포장·마킹·증빙을 철저히 남겨야 분쟁을 줄일 수 있습니다. - Q. DAP와 DDP의 차이는?
A. DDP는 판매자가 수입통관·관세까지 모두 부담하는 조건, DAP는 통관·관세는 구매자가 부담하는 조건입니다.
7) 다운로드 없이 쓰는 ‘출하 전’ 체크리스트(복붙용)
- 인코텀즈 조건/지정장소 정확 표기(FCA/CPT/DAP + 주소)
- 포장: 방습(비닐·데시칸트), 방청, 모서리 보호, 충격/틸트 인디케이터 부착
- 쉬핑마크/COG/중량/치수/케이스번호 표기
- 문서: 인보이스·패킹리스트·HS코드·원산지 정보 준비
- 픽업/선적 일정·장비(지게차/크레인) 확정
- 사진·동영상 증빙(포장 완료·상차·실링) 저장
- 보험 여부 및 금액 확인(특히 CPT/수취인 위험 구간 대비)
8) 마무리: 두 번째 막을 여는 첫 걸음
인코텀즈는 추상적인 법률용어가 아니라, 우리가 돈과 위험을 관리하는 실무 언어입니다. 오늘부터는 견적·계약·출하 메일을 쓸 때, 조건·지정장소·증빙 이 세 가지를 습관처럼 챙겨보세요. 실수와 분쟁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.
문의·요청: 본문 체크리스트를 엑셀판으로 받고 싶다면 댓글이나 문의로 남겨주세요. 다음 글에서는 **“초보자를 위한 쉬핑마크·포장 A-Z(라벨 템플릿 포함)”**을 다루겠습니다.
9) 보험과 인코텀즈의 관계(핵심 표)
권장 보험 주체 | 구매자 | 구매자(권장) | 판매자(권장) |
보험 필요 구간 | 인도 이후 전 구간 | 첫 운송인 인도 이후 전 구간 | 대부분 구간(도착 전까지) |
리스크 포인트 | 상차 사고·창고 이탈 이후 | 환적 구간 손상·분실 | 라스트마일(진입/양하 전후) |
증빙 팁 | 상차·실링 사진 | 컨테이너 외관/실링, 충격·틸트 로그 | 라스트마일 전/후 사진·인도서명 |
요지: 비용 부담자와 위험 부담자가 다를 수 있으므로, 보험은 ‘위험을 지는 쪽’이 주도해 가입·증빙을 준비해야 합니다.
10) 위험 이전 타임라인(텍스트 다이어그램)
11) 현장용 이메일 템플릿 3종(복붙)
A. FCA 픽업 안내(판매자 → 포워더/구매자)
B. CPT 선적 완료 통지(판매자 → 구매자)
C. DAP 도착·양하 조건 확인(판매자 ↔ 구매자)
12) 문서 스켈레톤(인보이스/패킹리스트)
Commercial Invoice(예시)
Packing List(예시)
13) 출하 체크리스트(확장 항목)
- 라우팅: 픽업–환적–도착지 동선/장비 제약 확인
- 보험증권 사본·담보 범위(파손/분실/지연) 확인
- Shock/Tip 인디케이터 부착·로그 사진
- 포장 내부 습도계·데시칸트 수량 기록
- COG/리프팅 루그 위치 표시·토크 기록
- 도착지 접근성(도로폭/전선/램프/도어 높이) 확인
14) 초보자를 위한 쉬핑마크 패키지(텍스트 샘플 3종)
기본형
위험물 없음 표시형
프로젝트/허가 반영형
15) 한 줄 요약
FCA·CPT·DAP는 비용과 위험 시점이 다르다—계약·포장·보험·증빙을 그에 맞춰 준비하면 분쟁이 줄고 납기가 매끄럽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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